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후기 - 공룡과 인간, 공존의 시대를 그리다
안녕하세요, 한스입니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쥬라기 월드 3부작의 마지막이자, 쥬라기 공원 시리즈 전체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입니다. 이슬라 누블라 섬이 파괴된 후, 공룡들이 세상 밖으로 퍼져나가며 인류와 공룡이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습니다. 영화는 익숙한 캐릭터와 새로운 위협, 그리고 확장된 세계관을 통해 시리즈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합니다.
공룡과 인간, 경계 없는 세상
이전 시리즈와 달리 도미니언은 공룡이 더 이상 섬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전 세계의 산, 바다, 도시 곳곳에서 공룡들이 인간과 함께 살아가며, 인간의 일상에 공룡이 스며든 풍경이 펼쳐집니다. 빌딩 숲 사이를 날아다니는 케찰코아틀루스, 도로를 질주하는 파라사우롤로푸스 등, 공룡의 존재가 더 이상 비현실적인 공포가 아니라 현실적인 위협이 되는 순간이 인상적입니다.
이런 설정은 영화의 가장 큰 볼거리입니다. 기존의 테마파크식 공포에서 벗어나, 인간과 공룡이 한 공간에서 살아가는 새로운 질서와 혼란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공룡 밀매 시장, 도시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추격전, 그리고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사투 등, 다양한 공간에서의 액션이 영화의 긴장감을 높입니다.
익숙한 얼굴들과 새로운 세대
이번 작품은 의 원년 멤버들과 의 주인공들이 한데 모입니다. 오웬(크리스 프랫), 클레어(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그리고 메이지(이사벨라 써먼)는 메이지와 공룡 베타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고, 앨런 그랜트(샘 닐), 엘리 새틀러(로라 던), 이안 말콤(제프 골드블럼) 등 원조 주인공들도 다시 등장해 세대 간의 연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들의 만남은 시리즈 팬들에게 큰 선물이지만, 동시에 너무 많은 캐릭터가 한꺼번에 등장하다 보니 각 인물의 매력이 분산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렘지, 도지슨 등 새로운 캐릭터들도 등장해 이야기를 이끌지만, 갈등의 깊이나 감정선이 다소 얕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유전자 조작, 메뚜기, 그리고 공존의 메시지
이번 영화의 주요 갈등은 공룡 그 자체보다,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메뚜기’라는 새로운 위협에서 비롯됩니다. 거대 기업 바이오신이 유전자 변형 메뚜기를 퍼뜨려 생태계를 위협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학자들의 고군분투가 그려집니다.
이 과정에서 유전자 조작의 윤리, 인간의 탐욕, 그리고 자연과의 공존이라는 시리즈의 근본적인 메시지가 다시 한 번 강조됩니다.
하지만, 메뚜기 플롯이 다소 뜬금없고, 클라이맥스의 긴장감이 약하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공룡과 인간의 사투라는 시리즈의 본질에서 벗어나, 메시지 전달에 치중한 나머지 서사가 분산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안좋은 평은 이 메뚜기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액션, 볼거리, 그리고 오마주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액션과 볼거리는 여전히 압도적입니다. 공룡들이 도시와 자연을 넘나들며 벌이는 추격전, 밀매 시장에서의 격투, 그리고 바이오신 밸리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결투 등은 스펙터클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특히, 기가노토사우루스와 티라노사우루스의 결투, 다양한 신종 공룡의 등장 등은 시리즈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장면입니다. 또한, 1편을 오마주하는 장면과 대사, 그리고 익숙한 음악과 연출은 향수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습니다.
맺음말
쥬라기 공원:도미니언은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데 성공했지만, 동시에 많은 캐릭터와 플롯, 메시지를 한꺼번에 담으려다 보니 다소 산만하고 힘이 분산된 인상을 남겼습니다. 공룡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새로운 세계관, 압도적인 볼거리, 그리고 세대 간의 만남은 분명 강점이지만, 갈등의 깊이나 클라이맥스의 임팩트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리즈 팬이라면 챙겨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합니다. 공룡이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세상, 그리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모험과 연대,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질문까지, 은 여전히 우리에게 많은 상상과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번 영화 이후에 시리즈의 7번째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 2025년 7월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후 2편의 새로운 시리즈도 개봉될 예정이라고 하니 쥬라기 월드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