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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트론 아레스 영화 소개 후기

라.보엠 2026. 1. 19.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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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라보엠입니다.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된 '트론: 아레스(TRON: Ares)'를 보고 왔습니다. 1982년 오리지널 '트론', 2010년 '트론: 새로운 시작'에 이어 세 번째 장편 영화로, 자레드 레토가 AI 최종 병기 아레스 역을 맡았고, 현실 세계에 단 29분만 머무를 수 있다는 독특한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인 인치 네일스의 트렌트 레즈너와 애티커스 로스가 음악을 담당했으며, 전작의 네온 비주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예전 영화에 대한 추억으로 본 작품이었고, 비주얼과 액션은 훌륭했지만 스토리의 설득력과 캐릭터의 동기 부여가 약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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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론 아레스 - 프로그램이 주인공, 하지만 절실함이 부족했던 동기

 

트론 시리즈 장편 영화 중 최초로 인간이 아닌 프로그램이 주인공입니다. 아레스는 초인적인 힘과 속도, 고도 지능으로 설계된 AI 최종 병기로, 디지털 세계에서는 무한히 재생될 수 있지만 현실 세계에서 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아레스가 현실 세계에서 살고 싶어 하는 이유가 절실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왜 디지털 세계의 영속성을 버리고 유한한 현실을 갈망하는지, 그 감정적 동기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습니다. 자레드 레토는 인간과 프로그램 사이의 경계를 연기하려 했지만, 캐릭터 자체의 내면이 약해 그의 연기력도 충분히 빛나지 못했습니다. 이 영화를 본 이유는 아주 예전에 전작을 인상 깊게 봐서인데, 추억을 약간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1982년 오리지널 트론의 혁신적인 컴퓨터 그래픽, 2010년 새로운 시작의 스타일리시한 비주얼이 주었던 감동을 떠올리며 기대했지만, 캐릭터의 깊이는 아쉬웠습니다.

 

29분의 제약, 인간의 수명과 닮은 설정

29분만 현실 세계에서 살 수 있는 제약이 이 영화의 가장 큰 포인트입니다. 인간의 수명이 있는 것과 비슷한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인간이 천국에서 영원히 살고 싶어 하는 것과, 아레스가 사이버 세상이 아닌 현실 세계에서 감정을 느끼며 살고 싶어 하는 감정이 비슷한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디지털 세계에서는 영원히 살 수 있지만 감정이나 물리적 경험이 제한적이고, 현실 세계에서는 유한하지만 진짜 감각을 느낄 수 있다는 역설적 설정은 철학적으로 흥미로웠습니다. 아레스는 29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현실을 경험하며, 그 시간을 영원히 연장할 수 있는 '영속성 코드'를 찾아 나섭니다. 이는 인간이 불멸을 꿈꾸는 것과 같은 욕망이며, 시간의 유한성이 오히려 경험의 가치를 높인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29분이라는 시간 제약은 영화에 긴장감을 주었고, 카운트다운 방식의 연출은 관객을 몰입시켰습니다.

전작 프로그램의 등장, 추억에 젖다

이 영화의 전작이 인상적이었는데, 이 영화에서도 잠깐 그 프로그램이 등장하며 아레스가 영속성 코드를 찾으러 들어가는 프로그램입니다. 전작의 비주얼과 사운드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그 프로그램의 비주얼이 그대로 보이며 추억에 젖게도 했습니다. 2010년 '트론: 새로운 시작'에서 제프 브리지스가 연기했던 케빈 플린의 디지털 세계, 그리드(The Grid)가 다시 등장합니다. 네온 블루와 오렌지의 대비, 라이트 사이클 경주, 디스크 전투 등 트론 시리즈의 상징적인 요소들이 재현되었습니다. 특히 다프트 펑크의 음악으로 기억되는 전작의 사운드스케이프를 나인 인치 네일스가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도, 오리지널의 감성을 유지했습니다. 전작을 사랑했던 팬으로서 이러한 오마주와 연속성은 감동적이었고, 시리즈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노력이 느껴졌습니다.

기술적 설정의 모순, 그래도 즐거운 이야기

전작과의 접점이 있긴 했지만 세상이 많이 바뀌었고, 예전의 코드가 현재의 코드를 영속시키게 한다는 설정이 사실 어불성설이긴 합니다. 데이터의 양과 처리 자체가 비교가 안 될 만큼 커진 현재의 인공지능이 플로피 디스크 시대의 프로그램에 들어간다는 자체가 일단 말이 안 되겠죠. 1982년 오리지널 트론의 컴퓨터는 지금의 스마트폰보다도 성능이 낮았을 텐데, 그 시대의 코드가 현대 AI에 영향을 준다는 설정은 기술적으로 비현실적입니다. 하지만 SF 영화는 과학적 정확성보다 상상력과 메타포가 중요합니다. 그래도 이야기 자체만으로는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과거의 코드가 미래를 구원한다는 설정은 기술의 진보 속에서도 근원적인 것의 가치를 강조하는 상징적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레거시(유산)라는 트론 시리즈의 주제와도 맞닿아 있죠.

비주얼과 액션은 훌륭, 스토리는 약했던 영화

 

예전 영화의 추억으로 본 영화였고, 그 설정을 그대로 가져와 현시대에 맞는 비주얼로 재해석한 액션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2010년 이후 15년 만의 속편인 만큼, CG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라이트 사이클 추격전은 더욱 역동적이고 빠르게 진화했고, 디지털 세계와 현실 세계를 넘나드는 시각 효과는 압도적이었습니다. 나인 인치 네일스의 인더스트리얼 사운드는 트론의 사이버펑크 미학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전작 다프트 펑크의 전자음악과는 다른 어두운 강렬함을 선사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 아레스가 현실로 오고 싶어 하는 이유나, 그걸 막으려는 빌런의 싸움 방식도 조금은 조약한 것 같습니다. 캐릭터의 동기가 약하고, 갈등 구조가 단순했습니다. 빌런의 목적도 명확하지 않았고, 왜 아레스를 막아야 하는지 설득력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액션만큼은 볼 만했습니다. 디지털 세계의 전투, 현실 세계로의 탈출 시퀀스, 그리고 29분 타임 리미트 속의 긴박한 추격전은 시각적 쾌감을 선사했습니다.

스핀오프에 가까운 구성과 시리즈의 미래

 

이 영화는 전작의 속편보다 스핀오프에 가까우며, 세계관을 확장시키거나 큰 줄기의 서사를 진전시키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실제로 케빈 플린이나 샘 플린 같은 전작의 주요 인물들은 직접 등장하지 않고, 아레스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중심으로 독립적인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트론 시리즈의 핵심 주제인 인간과 프로그램의 관계, 창조주와 피조물의 갈등은 여전히 다뤄지지만, 이전 영화들만큼 깊이 있게 탐구되지는 않았습니다.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흥행 성적에 디즈니가 트론 시리즈 자체를 종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아쉬운 부분이지만, 트론은 이미 영화사에 중요한 족적을 남긴 시리즈입니다. 1982년 컴퓨터 그래픽의 혁신을 보여준 오리지널, 2010년 3D와 전자음악의 조화를 완성한 새로운 시작, 그리고 2025년 AI 시대의 질문을 던진 아레스까지, 각 시대의 기술과 철학을 반영했습니다.

 

나인 인치 네일스의 어두운 사운드스케이프

트렌트 레즈너와 애티커스 로스의 음악은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입니다. 다프트 펑크가 전작에서 보여준 밝고 미래지향적인 전자음악과 달리, 나인 인치 네일스는 어둡고 불안한 인더스트리얼 사운드를 선사합니다. 이는 아레스가 처한 실존적 위기, 29분이라는 유한성, 그리고 디지털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음악적으로 표현합니다. 특히 아레스가 현실 세계로 진입하는 순간의 사운드 디자인은 압도적이며, 귀를 찢는 듯한 노이즈와 비트가 프로그램이 물리적 세계를 경험하는 충격을 전달합니다.

 

요아킴 뢴닝이 감독을 맡았으며, 자레드 레토(아레스), 에반 피터스, 지나 데이비스 등이 출연했습니다. 나인 인치 네일스의 트렌트 레즈너와 애티커스 로스가 음악을 담당했습니다. 2025년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되었으며, 평단의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비주얼과 액션은 호평받았지만, 스토리와 캐릭터 개발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흥행도 기대에 못 미쳤고, 시리즈의 미래는 불투명합니다.

트론 아레스 포스터

맺음말

'트론: 아레스'는 예전 영화에 대한 추억으로 본 작품이었고, 전작의 설정을 그대로 가져와 현시대에 맞는 비주얼로 재해석한 액션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29분만 현실 세계에서 살 수 있는 제약은 인간의 수명과 비슷한 설정으로, 인간이 천국을 꿈꾸듯 아레스가 현실을 갈망하는 모습이 철학적으로 흥미로웠습니다. 전작 프로그램이 등장하며 그 비주얼과 사운드를 그대로 가져온 장면은 추억에 젖게 했고, 트론 시리즈 팬으로서 감동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플로피 디스크 시대의 코드가 현대 AI를 영속시킨다는 설정은 기술적으로 설득력이 부족했으며, 주인공 아레스가 현실로 오고 싶어 하는 이유와 빌런의 동기가 조약했습니다. 그래도 이야기 자체만으로는 즐겁게 관람했고, 비주얼과 액션만큼은 볼 만했습니다. 나인 인치 네일스의 어두운 사운드스케이프,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라이트 사이클 추격전, 그리고 29분 타임 리미트의 긴박함은 시각적 쾌감을 선사했습니다. 트론 시리즈의 미래는 불투명하지만, 1982년부터 2025년까지 각 시대의 기술과 철학을 반영하며 영화사에 족적을 남긴 시리즈입니다. 지금 디즈니플러스에서 시청할 수 있는 '트론: 아레스', 비주얼과 액션의 향연을 경험해보세요!

 

디즈니플러스 영화 트론 아레스 볼 수 있는 곳

 

트론: 아레스 시청 | 디즈니+

디즈니 《트론》의 짜릿한 이야기가 새로운 장으로 이어진다.

www.disney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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