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6. 19:59ㆍMedia./OTT
안녕하세요, 한스입니다.
오늘은 넷플릭스에서 최근 공개된 영화, 라이프 리스트(The Life List) 후기를 남겨봅니다. 최근에 마음이 좀 지치고, 뭔가 일상에 활력이 필요하다고 느끼던 차에 이 영화를 보게 됐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뻔할 수 있지만 그래서 더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영화였습니다. 가족, 꿈, 사랑, 그리고 ‘나’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해준 작품입니다.
라이프 리스트 - 어린 시절 나에게 보내는 편지 같은 영화
영화의 시작은 조금은 무겁습니다. 주인공 알렉스는 뉴욕 퀸즈에 사는 전직 교사로, 이유 없는 해고를 당하고 어머니가 운영하던 화장품 회사에서 임시직으로 일하지만 마음 한구석이 늘 공허합니다. 그런 그녀에게 갑자기 닥친 엄마의 죽음. 장례식 후 유언장을 확인하는 자리에서, 오빠들과 달리 자신에게는 아무런 유산도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죠. 그런데 변호사 브래드가 따로 전해준 엄마의 영상 메시지. “13살 때 네가 썼던 ‘라이프 리스트’를 모두 완성하면 진짜 유산을 주겠다.”는 미션이 시작됩니다. 사실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알렉스가 리스트를 하나씩 실천해 나가면서, 그 과정이 마치 저의 10대 시절을 돌아보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훌륭한 교사 되기, 스탠드업 코미디 도전하기, 모비딕 읽기, 진정한 사랑 찾기 등등. 어릴 때라면 아무렇지 않게 적었을 꿈들이, 어른이 된 지금은 얼마나 멀게 느껴지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따뜻한 위로와 성장의 여정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알렉스가 리스트를 하나씩 완성할 때마다 엄마가 남긴 DVD를 통해 과거의 추억과 따뜻한 조언을 받는다는 점입니다. 마치 게임처럼 미션을 클리어할 때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듯, 그녀의 인생도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갑니다. 특히 여성 쉼터에서 선생님으로 일하게 되면서 문제아 에즈라와 진심으로 소통하는 장면, 스탠드업 코미디 무대에 서서 자신을 내려놓는 용기를 내는 장면 등은 저도 모르게 미소 짓게 만듭니다.
가족과의 화해, 특히 아버지와의 관계 회복은 이 영화의 또 다른 감동 포인트입니다. 리스트의 가장 어려운 항목이었던 ‘아빠와 잘 지내기’를 실천하다가, 충격적인 가족의 비밀을 알게 되지만, 결국 진정한 용서와 이해로 이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알렉스가 진짜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그려집니다.
로맨스, 그리고 진실한 사랑
로맨틱 코미디답게 설레는 순간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변호사 브래드와의 케미는 잔잔하게, 또 쉼터에서 만난 개릿과의 만남은 풋풋하게 그려집니다. 사실 삼각관계의 긴장감이나 극적인 로맨스는 다소 약한 편이지만, 그보다는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사랑도 결국 자기 자신을 찾는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에 알렉스가 진정한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은 뻔하지만 그래서 더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뻔하지만 그래서 더 위로가 되는 착한 영화
솔직히 말하면, 전개가 예측 가능하고, 후반부로 갈수록 ‘이제 이런 장면이 나오겠구나’ 싶은 부분도 많았습니다. 악역이 따로 없는 착한 영화라서 긴장감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편안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이 점점 자신의 인생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나도 내 라이프 리스트를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소피아 카슨의 연기가 이 영화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렸어요. 밝고 귀여운 매력, 그리고 감정선이 흔들릴 때의 섬세한 연기가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엄마 역의 코니 브리튼도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남깁니다.
넷플릭스 라이프 리스트 볼 수 있는 곳
라이프 리스트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어머니의 부탁으로, 10대 시절 작성한 버킷 리스트를 실현하러 떠난 젊은 여성. 여정 속에서 가족의 숨겨진 비밀과 뜻밖의 사랑을 발견하고,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찾게 된다.
www.netflix.com
맺음말
요즘처럼 ‘내가 잘 살고 있는 걸까?’ 고민이 많아질 때, 라이프 리스트는 마치 엄마가 옆에서 다정하게 응원해주는 것 같은 위로를 건넵니다. 논리적으로 따지면 개연성이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그 모든 걸 덮을 만큼 따스한 감동이 있는 영화입니다. 가족, 친구, 사랑, 그리고 나 자신. 이 네 가지 키워드를 좋아한다면 주말에 이불 속에서 꼭 한 번 감상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나만의 리스트를 만들어 보고 싶어졌습니다. 진짜 위로가 필요할 때, 또 한 번 보고 싶은 그런 영화. 여러분도 꼭 한 번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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