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25. 19:54ㆍMedia./Film
안녕하세요, 한스입니다.
신혼 여행을 이탈리아로 다녀와서 그런지 투스카니의 태양(2003),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2010), 얼마전에 넷플릭스로 본 달콤한 이곳(2025) 같은 이탈리아 영화들을 보면 약간 설레는 기분이 듭니다. 오늘은 주말에 넷플릭스로 관람한 로맨스 영화 러브 앤 젤라토에 대한 감상과 함께, 이 작품이 가진 매력과 아쉬운 점, 그리고 이탈리아 로마라는 배경이 주는 특별함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달콤함과 설렘, 그리고 여행의 낭만까지 모두 담고 있는 이 영화,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로마, 젤라토, 그리고 인생의 전환점
러브 앤 젤라토의 주인공 리나는 엄마의 유언에 따라 대학 진학을 앞두고 혼자 이탈리아 로마로 떠나게 됩니다.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엄마가 남긴 일기장에는 그녀가 젊은 시절 로마에서 겪었던 사랑과 성장의 기록이 담겨 있죠. 리나는 엄마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예상치 못한 사랑과 우정, 고민과 성장을 경험하게 됩니다.
영화는 리나가 로마에 도착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엄마의 친구 하워드와 함께 지내며, 리나는 알렉산드로(알레)와 로렌초라는 두 남성을 만나게 되고, 각기 다른 매력의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을 겪게 됩니다. 알레는 부유한 집안의 자유분방한 청년, 로렌초는 요리사가 꿈인 순수한 청년입니다. 두 남자 모두 리나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지만, 리나는 엄마의 일기와 자신의 감정 사이에서 혼란을 겪습니다.
익숙하지만 설레는 하이틴 로맨스
영화의 전개는 전형적인 하이틴 로맨스의 공식을 따릅니다. 낯선 도시에서 새로운 인연, 삼각관계, 그리고 자아 찾기라는 익숙한 플롯이지만, 로마라는 배경이 주는 특별함 덕분에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로마의 아름다운 골목, 광장, 그리고 젤라토와 파스타 등 이탈리아의 다양한 음식들이 스크린을 가득 채워, 보는 내내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이 듭니다.
영화 속 리나는 연애 경험이 거의 없는 평범한 미국 소녀로 그려집니다. 공부만 하던 그녀가 로마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응원을 불러일으킵니다. 두 남자 주인공 역시 각자의 사연과 매력을 지니고 있어, 누구를 응원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들죠. 하지만 리나는 결국 두 남자 중 누구도 선택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기로 결심합니다. 이 점은 뻔한 결말 대신 자기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는 점에서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엄마의 사랑, 그리고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
이 영화의 또 다른 축은 엄마의 일기장입니다. 리나는 엄마가 남긴 기록을 따라가며, 엄마의 첫사랑과 자신이 태어난 비밀, 그리고 가족에 대한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엄마의 첫사랑이 누구인지, 그리고 하워드와의 관계 등 가족사에 대한 궁금증이 영화 전반에 걸쳐 이어집니다. 결국 리나는 엄마가 자신에게 남긴 메시지, 즉 ‘타인에게 기대지 말고 스스로를 사랑하라’는 의미를 깨닫게 되고, MIT 입학을 1년 미루고 이탈리아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기로 결심합니다.
로마의 풍경과 젤라토의 매력
러브 앤 젤라토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로마의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영화는 로마의 구석구석을 세밀하게 담아내며, 젤라토와 파스타 등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음식들도 자주 등장합니다. 특히 로렌초가 만든 젤라토를 맛보는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여행 영화로서의 매력도 충분히 느껴집니다. 젤라토를 비롯한 다양한 음식, 그리고 로마의 낭만적인 거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잠시나마 현실을 잊고 달콤한 여행을 떠나고 싶은 이들에게 큰 만족을 줍니다.
러브 앤 젤라토 솔직 후기
아쉬운 점도 분명합니다. 등장인물들의 감정선이나 연기, 그리고 플롯의 완성도 측면에서 다소 가볍고 산만해보입니다. 특히 주인공 리나의 매력이 충분히 살아나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일부 과장된 연기와 대사, 전개가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젤라토가 영화의 제목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젤라토를 먹는 장면이 많지 않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브 앤 젤라토는 로마의 낭만과 젤라토의 달콤함, 그리고 하이틴 로맨스의 설렘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는 가볍게 즐기기에 좋은 작품입니다. 여행의 설렘, 첫사랑의 풋풋함, 그리고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성장의 메시지가 어우러져, 보는 이로 하여금 잠시나마 현실을 벗어나 달콤한 상상을 하게 만듭니다.
맺음말
넷플릭스 러브 앤 젤라토는 완성도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로마의 아름다운 풍경과 젤라토의 달콤함, 그리고 하이틴 로맨스의 설렘이 가득한 영화입니다. 이탈리아 여행을 꿈꾸는 분들, 달콤한 로맨스를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며, 리나가 로마에서 경험하는 성장과 사랑의 여정을 함께 따라가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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