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 필모(2)] 영화 ‘도둑들’

안녕하세요, 한스입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은 배우 이정재 연기 인생의 전환점이 되기도한 영화 ‘도둑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2012년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었던 이 작품은 초호화 캐스팅과 짜릿한 범죄 액션, 그리고 인물 간의 복잡한 심리전으로 한국형 하이스트 무비의 새 지평을 열었습니다. 이정재가 연기한 ‘뽀빠이’의 매력과 영화의 다양한 포인트를 중심으로, 그 여운을 함께 따라가봅니다.

‘도둑들’ – 10인의 도둑, 1개의 다이아몬드

 

 

 

‘도둑들’은 한국과 홍콩의 프로 도둑들이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해 한 팀이 되어 펼치는 범죄 액션 영화입니다. 최동훈 감독 특유의 유머와 긴장감, 그리고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이 한데 모여 만들어내는 케미가 일품입니다.

한국 도둑팀(뽀빠이, 예니콜, 씹던껌, 잠파노)은 미술관을 터는 데 성공한 뒤, 과거 파트너였던 마카오 박의 제안으로 홍콩으로 향합니다. 감옥에서 막 출소한 금고털이 팹시까지 합류해 다섯 명은 인생 최대의 한탕을 꿈꾸며 홍콩에서 중국 도둑팀(첸, 앤드류, 줄리, 조니)과 조우합니다. 목표는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태양의 눈물’. 각자 역할을 맡아 치밀하게 작전을 펼치지만, 서로의 욕망과 불신, 배신이 얽히며 상황은 예측 불가로 치닫습니다. 작전의 성공과 동시에 경찰의 추적, 팀원 간의 배신, 그리고 각자의 선택이 이어지며, 마지막까지 누가 다이아몬드를 손에 넣을지 알 수 없는 반전의 연속이 펼쳐집니다.

감상 포인트

1. 초호화 캐스팅과 캐릭터의 향연

• 이정재(뽀빠이), 김윤석(마카오 박), 김혜수(팹시), 전지현(예니콜), 오달수(씹던껌), 김수현(잠파노), 김해숙(청년장), 임달화, 이심결, 증국상 등, 한국과 중화권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한 프레임에 모였습니다.
• 각 인물의 개성이 뚜렷하게 살아있어, 누구 하나 평면적으로 그려지지 않습니다.
  예니콜의 야망, 팹시의 냉철함, 뽀빠이의 욕망, 마카오 박의 비밀 등, 서로 다른 목적이 얽히며 긴장감을 더합니다.

2. 화려한 액션과 로케이션

• 마카오, 홍콩, 부산 등 다양한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액션 시퀀스는 한국 영화에서 보기 힘든 스케일을 자랑합니다.
• 와이어 액션, 추격전, 자동차 신 등은 할리우드 못지않은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3. 배신과 반전의 심리전

• 팀플레이를 내세우지만, 각자 속내를 숨기고 언제든 서로를 배신할 준비가 되어 있는 인물들.
• 마지막까지 누가 진짜 승자인지, 누가 누구를 속였는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몰입감을 높입니다.

4. 유머와 위트

• 긴장감 넘치는 상황 속에서도 곳곳에 배치된 유머러스한 대사와 상황들이 영화의 무게를 적절히 덜어줍니다.
• 오달수, 김해숙 등 조연들의 맛깔나는 연기가 웃음을 더합니다.

이정재 – ‘뽀빠이’로 보여준 새로운 얼굴

이정재는 ‘도둑들’에서 한국팀의 리더이자 와이어 전문가 ‘뽀빠이’로 분해, 이전의 젠틀하고 로맨틱한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욕망과 비열함이 공존하는 인물을 그려냈습니다. 짧은 머리와 콧수염, 허세와 허술함, 그리고 끝까지 자신의 목적을 포기하지 않는 집요함까지, 이정재의 새로운 변신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도둑들’의 뽀빠이는 이정재 필모그래피에서 하나의 전환점과도 같습니다. 이후 ‘신세계’의 이자성, ‘암살’의 염석진, ‘오징어 게임’의 성기훈 등,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영화 도둑들 볼 수 있는 곳

현재 넷플릭스를 비롯해 많은 OTT 에서 볼 수 있습니다.

도둑들 다시보기 | 키노라이츠 #리뷰 #평가

 

맺음말

‘도둑들’은 2012년 개봉과 동시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습니다. 오락성과 완성도,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까지, 지금 다시 봐도 여전히 신선한 재미와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정재 역시 이 작품을 통해 액션과 범죄 장르에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습니다. ‘도둑들’을 떠올리면, 화려한 도시의 밤과 숨막히는 액션, 그리고 각자의 욕망이 교차하는 인물들의 심리가 먼저 생각납니다.

배우 이정재의 필모그래피를 따라가다 보면, 한 배우가 어떻게 시대와 장르를 넘나들며 성장해왔는지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다음 편에서는 또 다른 이정재의 작품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영화 시월애와 배우 이정재의 필모그래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