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7. 22. 06:53ㆍMedia./Film
안녕하세요, 한스입니다.
이정재의 필모그래피를 따라가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마지막으로 이정재 연기 인생에 새로운 도전장이 된 영화 ‘헌트’를 소개하겠습니다. ‘헌트’는 이정재의 연출 데뷔작이자 직접 각본을 집필해 칸 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된 이후, 국내 극장에서 2022년 개봉한 액션 스릴러로, 배우이자 감독으로서 새로운 지평을 연 이정재의 2022년 작품이며 첩보·액션 장르에서 이정재만의 색을 분명하게 드러낸 대표작입니다. 1980년대 한국, 신군부 정권 아래 냉전과 이념, 배신과 의심이 교차하는 격동의 현대사를 바탕에 두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대통령 암살 시도, 내부 스파이 색출,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를 무대로 전개됩니다.
영화 헌트 소개
안기부 해외팀 차장 박평호(이정재)와 국내팀 차장 김정도(정우성)는 조직 내 잠입한 스파이 ‘동림’을 색출하라는 지시를 받고 서로를 경쟁자이자 의심스러운 존재로 바라봅니다. 1980년대의 실제 정치·사회적 분위기를 배경으로 삼아, 두 남자의 치밀한 심리전과 스파이 액션, 팽팽한 대립이 주요 줄기입니다.
박평호는 사실 북한의 남파 간첩으로서, 오랜 세월 공을 쌓아 안기부 내 입지를 확보한 인물입니다. 그의 목표는 주요 기밀을 북한에 넘기고 대통령 암살까지 도모하는 것.
한편 김정도 역시 군인 출신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직접 목격한 뒤 독재 청산을 위해 대통령 암살을 계획합니다. 두 사람은 각자 다른 신념과 목적을 갖고 동일한 목표(대통령 제거)를 향해 질주합니다. 서로의 정체와 목적을 의심하며 펼치는 두 차장의 심리전, 조직 내부의 권력다툼, 각자의 과거와 트라우마가 곳곳에서 드러나며, 결국 각자의 신념이 충돌하는 클라이맥스로 치닫습니다.
감상 포인트와 연출 특징
- 화려한 액션·스케일: 워싱턴, 도쿄, 태국 등 해외 로케이션과 대규모 총격 및 폭발 장면 등 화끈한 액션 연출
- 현실과 상상력의 믹스: 실존 근현대사의 암울함(광주, 신군부, 암살 시도 등)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팩션물.
- 심리전의 묘미: 선과 악, 의리와 의심의 경계에서 인물들의 갈등과 배신, 각자의 가치관이 충돌하는 서사가 깊이를 더합니다.
- 묵직한 메시지: 국가·이념·역사의 그림자 속에서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가’, ‘시스템과 개인의 한계’에 대한 질문을 끝까지 밀어붙입니다.
이정재의 변신 – 배우와 감독의 이중주
이정재는 주연 배우 박평호로서 냉철함과 고독, 이중적 신념에 휘말리는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드러냅니다. 동시에 첫 연출작답지 않게 리듬감 있는 서스펜스, 몰입도 높은 액션신, 시대 비판적 시각까지 야심차게 구현하며 감독으로도 인정받았습니다. ‘헌트’는 개봉 직후 칸 영화제와 국내 평단 양쪽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액션과 심리극의 균형, 현실을 녹여낸 메시지, 이정재-정우성 투톱의 시너지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죠. 150만 명 관객을 빠르게 돌파했고, 여름 극장가를 대표하는 한국 영화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여담으로 배우 고윤정이 출연했으며 이 때부터 눈에 띄는 배우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영화 헌트 볼 수 있는 곳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헌트 | 넷플릭스
조직에 숨어든 북한 스파이를 잡아내야 하는 안기부 요원 두 사람이 온 나라를 뒤흔들 만한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www.netflix.com
헌트 영상/이미지 | 키노라이츠
망명을 신청한 북한 고위 관리를 통해 정보를 입수한 안기부 해외팀 박평호와 국내팀 김정도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 동림 색출 작전을 시작한다. 스파이를 통해 일급 기밀사항들이 유출... /
m.kinolights.com
맺음말
‘헌트’의 박평호는 이정재의 필모그래피에서 배우로서의 진화와, 감독으로서의 새로운 여정이 동시에 녹아든 인물입니다. 격동의 시대, 신념과 욕망, 국가와 개인의 운명까지, 복잡한 인간 군상을 통해 다시 한 번 깊은 울림을 안기는 ‘헌트’를 통해 이정재의 행보를 지켜보며 앞으로 또 어떤 혁신적인 변신을 보여줄지 기대해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배우 이정재의 필모그래피를 따라가며 한국 영화계의 흐름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연기력 논란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기도 했지만, 모래시계, 태양은 없다를 시작으로 배우로써 한국 드라마와 영화계에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해왔습니다. 도둑들, 신세계, 관상 등 좋은 작품들에서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결국 오징어게임으로 글로벌 스타의 위치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한 편의 영화와 같은 배우의 삶을 살았고, 영화 헌트를 통해 감독, 각본의 재능도 보여준 이정재의 앞으로의 행보도 주목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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