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15. 07:16ㆍMedia./Film
안녕하세요 한스입니다.
저는 아직 패딩을 입고 다니지만, 꽃 가게를 지나다 프리지아를 파는 것을 보면서, 봄이 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물론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프리지아 한 단을 샀습니다. 프리지아를 보면 봄이 오는 것을 느끼기도 하지만, 자연스래 떠오르는 영화가 하나 있습니다. 이정재 장진영 주연의 오버 더 레인보우(2002) 입니다.
영화 오버 더 레인보우
오버 더 레인보우 시놉시스
이정재, 정진영의 무지개빛 사랑주의보
내 짝입니다! 2,920일 전엔 친구...
기상캐스터 진수는 우연히 교통사고를 당한다. 큰 부상없이 업무에 복귀하지만 문제가 생긴다. 8년 동안 자신이 사랑해온 연인이 누구인지 기억나지 않는 것. 진수는 자신의 대학친구인 연희에게 도움을 청한다. 진수와 같은 동아리였던 연희는 진수의 절친한 친구인 상인과 연인이었고 최근 그와 헤어지며 깊은 상처를 받았다. 그녀에게 지난날의 기억들은 모두 잊고 싶은 것들뿐이지만 진수를 위해 그녀는 지난날의 기억을 하나씩 되살리기로 한다.
서로의 만남이 잦아지면서 진수는 연희에게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과거의 기억을 포기한 채 그녀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려 결심한다. 그러나 연희는 그런 진수의 마음을 알지 못 한 채, 진수의 사랑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한다. 어느새 자신의 마음에 움튼 진수를 향한 사랑, 그의 연인을 찾아주는 것만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여기며... 마침내 진수의 연인이었다는 광고학과 후배 채혜영이 나타나는데.
오버 더 레인보우 등장 인물
주인공 연희(장진영)와 진수(이정재) 외에 진수의 절친이자 연희의 옛 연인 상인(정찬) 동아리 선배(최재원)와 동아리 친구들로 채혜영(박윤현), 전유나(이영주), 한경희(김서형) 등이 출연했습니다.
오버 더 레인보우 관람 포인트
1. 프리지아와 비
프리지아는 대학시절 진수가 좋아했던 여자가 좋아했던 꽃이라는 설정으로 기억을 찾아가는 중요한 소재로 사용되며, 영화에 여러번 등장합니다. 그리고 영화의 제목인 오버 더 레인보우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무지개가 뜨려면 비가 온 후여야하는만큼, 비가 오는 장면도 많이 나옵니다. 진수가 사고가 나는 첫장면, 진수가 군 입대하는 날 그녀에게 고백하려고 공채 시험이 끝나는 그녀를 기다리며 비오는 날 프리지아를 들고 기다리기도 하고. 대학시절 마지막 엔딩씬에서도 비가 내립니다.
2. 진수의 기억 찾기
기억상실증은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정말 많이 다루는 소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기억상실이 중요한 키 포인트 소재로 사용되며, 기상캐스터인 주인공 진수는 교통사고로 인해 부분 기억상실을 겪게 됩니다. 자기가 좋아하던 여자가 있었지만 기억이 나지 않자,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인 상인의 전 여자친구이자 대학 동기인 연희의 도움을 받아 대학 시절 기억을 되살려보며, 자신이 좋아하던 사람이 누구인지 하나씩 찾아보게됩니다. 사진 동아리에서 만난 진수와 연희는 동아리 활동을 함께 하던 친구들을 하나씩 찾아가며 옛 추억도 하나씩 되살려보게됩니다. 당연히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두 사람의 관계도 깊어지려고 하자, 진수는 연희와 함께 하는게 나을것 같다며 생각나지도 않는 옛날 좋아했던 여자를 찾으려는 걸 포기하려고까지 합니다. 진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3. 이정재 그리고, 아 장진영.. 장진영
오징어게임으로 글로벌배우가 된 이정재의 풋풋한 젊은 시절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남자 기상캐스터로 비오는 날 뮤지컬처럼 춤을 추며 날씨를 소개하는 등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장진영. 그녀를 생각하면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그 시절 그리고, 현재까지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인 장진영은, 그녀가 출연했던 영화 국화꽃향기(2003)처럼 37세의 젊은 나이에 위암으로 2009년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저는 운전을 하다가 그녀가 죽었다는 소식을 라디오에서 듣고 길에 차를 대고 한참을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직 살아있다면 좋은 작품들을 더 남기지 않았을까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듭니다. 이 영화에서 장진영은 중성적이면서도 활달한 성격을 보여주며 여러(저만일 수도..) 남자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오버 더 레인보우 간략 후기
봄이 되면 프리지아와 함께 생각나는 영화이며, 저처럼 사진 찍는 취미가 있으면 진수의 사진 동아리 활동도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풋풋했던 이정재와 장진영의 젊은 시절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가며 젊은 대학 시절 추억을 찾아가는 과정이 보는 사람들의 추억도 떠올려보게 되는 영화입니다. 봄에 어울리는 영화로 추천드립니다.
오버 더 레인보우 볼 수 있는 곳
현재 쿠팡플레이와 티빙, 웨이브, 왓챠 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Media. > Fil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넷플릭스] 영화 월플라워 후기 (267) | 2024.03.19 |
---|---|
[넷플릭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후기 (255) | 2024.03.16 |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의 현대 계급 우화 아카데미 수상작 (271) | 2024.03.08 |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후기 Past Lives 셀린 송 감독 유태오 그레타 리 (387) | 2024.03.06 |
[넷플릭스] 3000년의 기다림 후기 새로운 지니 이야기 이드리스 엘바 틸다 스윈튼 (282) | 2024.03.05 |